세상에서 사라지는 서비스 이글루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 이글루스 블로그.
그러고 보면 2000년대 초에 블로그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여기저기 많이 굴러굴러 다니다 지쳐 구석에 냅뒀다가 최근들어 그 구석탱이에 처박혀 있던 티스토리를 꺼내든것이 두어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다시금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웹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오늘 이글루스 블로그 접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공지]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안내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먼저 오랜 기간 동안 이글루스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이글루스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고객님들께
ebc.egloos.com
2000년대 초 언제 시작하게 되었을까?
블로그란게 나오기 이전에는 개인홈피 만들어 보겠다고 그랬던적도 있었다.
방문자가 글 쓸수 있게 게시판 달아본다고 여기저기 검색해 보고 방명록도 달아된다고 검색해 보고 배우고 홈페이지 구성은 뭘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다 당시 신제품인 나모웹에디터란 HTML편집기까지 구매해서 만들었던 추억이 있었는데 이 글을 적어내려가는 가운데 나모는 언제 출시되었나를 검색해보는 순간 아직도 나모에디터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쫌 충격이고 당황했다.
건실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인데 왜 없어졌을거라 여겼는지 개인적으로 뇌피셜로 죽일뻔 했다.

엠파스라는 검색엔진에서 운영하던 블로그를 시작으로 엠파스가 사라질때 나타난 하이텔의 새로운 이름이었던 파란포털 블로그로 이사하고 파란 서비스가 사라질때 초대장을 어렵게 얻어서 정착한곳이 티스토리 였었는데 당시 서서히 떠오르는 저작권 이슈로 인하여 음악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젠 블로그 닫아야 하나보다 여기며 600여개의 포스팅 전부를 비공개로 돌려놨었는데 고객센터에서 이메일로 어뷰징 블로그라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막혀 방치. 그 바람에 백업도 못받고 다 날려 버렸던 아픈과거가 있었다.
다음에서 티스토리 인수후 몇년 지나 다시 개설후 엄두가 나지않아 묵혀두고 시어 꼬부라질때까지 가지고 있다 다시 꺼낸지 두어달밖에 안되었다.
예전에 테스트 해본다고 블로그 서비스 운영하는 업체에 블로그를 다 개설해 놨던거 같은데 서비스 종료된 회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제는 구글블로거와, 이글루스만 남아 있었던 것이었는데 운영은 하고 있지 않지만 어쨌든 이제 사라진다고 하니 시원섭섭하고 먹걸리도 한잔 묵었겠다 생각나서 몇자 적어본다.
이글루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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